윙어 문선민(27)은 전북 현대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 자원 중 한명이다. 수비수 이재성을 인천 유나이티드에 내주고 데려왔다.
그는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월드컵대표팀 최종 명단(23명)에 깜짝 발탁돼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37경기에 출전, 14득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토종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문선민은 플레이 특징이 뚜렷한 선수다. 발이 매우 빠르고, 골결정력이 뛰어나다. 그라운드에서 당돌하며 무서운게 없다. 또 독특한 '관제탑'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해준다. 올해 이적생 문선민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그를 최근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빅클럽 전북 현대로 이적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뭔가.
우승하고 싶어서 이적했다.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고 싶었다. 내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
-그래도 망설이지 않았나.
조금 망설였다. 아내가 인천 구단 서포터스 출신이다. 그런데 내가 야망이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나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려는 마인드가 강하다.
-인천과 전북 구단은 여러 면에서 다를 것 같은데.
많이 다르다. 여기 내가 있는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가 너무 좋다.
-인천에선 확실한 주전이었다. 하지만 전북에선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선민의 가치를 어떻게 더 끌어올릴건가.
주전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해야 한다. 인천에서 보다 경기수와 출전시간이 줄더라도 최대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내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는 계속 되나.
개막하면 '전주성(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팬분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다. 제가 인천에 있을 때는 상대팀으로 전주성에서 골 넣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에 관제탑 세리머니가 우리 팬들에게 기쁨의 세리머니가 됐으면 좋겠다.
-이동국이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 발언 때문에 팬들로부터 혼이 나고 관련 해명하기까지 했다.
왜 혼돈이 생기고 해명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이)동국형은 정말 좋은 형이자 선배다. 축구 선배로 내가 본받아야 하고 존경하는 형이다. 그런 부분에서 논란이 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동국형이 맨처음 여기 왔을 때 나 보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해보라고 했다. 그때 형이 농담을 했다. 내가 인천에 있을 때는 상대팀으로 그 세리머니가 약간 얄미웠을 것이다. 그게 기사로 나갔다. 돌이켜보면 이해가 안 된다. 동국형이 전혀 그런 의도로 말하지 않았다.(이동국은 문선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후 인터뷰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자제했으면 하는 뉘앙스의 인터뷰 때문에 팬들의 질타를 받고 해명하기까지 했다)
-인천에서 전주로 이사할 예정인가. 부인도 전주 생활에 잘 적응해야 겠다.
지금 이 시간(13일 오후)에 이사 중이다. 살집을 구했다. 인천 서포터스인 아내는 인천 태생이고 서울에서 자랐다. 지방 생활은 처음이다. 지방에 사는 것도 설렌다. 아내와 더 오붓할 거 같다.
-올해 문선민의 개인적인 목표는.
팀적으로는 감독님이 얘기했듯이 트레블(3관왕)이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의 일원으로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그래서 같이 축하받고 싶다.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30경기 이상을 뛰는게 목표다. 작년에도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렸다. 올해에는 20포인트 이상 하고 싶다. 그래서 꾸준한 선수라는 걸 보여주겠다.
-국가대표팀에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나.
시즌 시작해서 잘 하면 뽑아줄 것이다. 소속팀에서 잘 하고 있으면 국가대표 코칭스태프가 점검해준다. 그게 코칭스태프의 일이다. 나는 여기서 잘 하면 된다.
-2019년 아시안컵에 못 간게 아쉽지 않나.
아쉽다. 그런데 작년에 많이 쉬지 못했다.(문선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또 첫 아기가 태어났다) 와이프 그리고 아기와 좋은 시간을 보낸 걸로 위로를 삼았다.
-이적 후 누가 가장 반갑게 맞아주었나.
동국이 형이다. 92라인 친구 이주용 손준호도 반가워해줬다. 나 보다 먼저 이적해온 최영준 형도 그랬다.
봉동(전북 완주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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