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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를 깊은 고민 속으로 몰아넣는 건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일정 때문이다. 이달 초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력위원회는 10월 올림픽 지역 예선 개최를 추진하던 아시아배구연맹(AVC)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내년 1월 둘째 주에 열기로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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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남자대표팀은 세계랭킹 2위 미국을 비롯해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한 조에 묶여 1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남자배구보다 올림픽행 가능성이 높은 여자배구도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세계 5위인 러시아의 벽을 넘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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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대회가 열리는 건 KOVO 입장에선 이래도 저래도 딜레마다. 우선 리그 강행을 했을 경우 형평성 논란에 빠질 수 있다. 1월 둘째 주는 6라운드로 치러지는 V리그가 4라운드를 진행되는 시점이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의 테이프를 끊게 된다. 헌데 핵심자원 없이, 그것도 한 팀에서 주전이 몇 명이나 차출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그가 진행된다는 건 구단들의 입장에선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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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리그의 문을 임시적으로 걸어 잠그자니 일정부터 꼬이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리그 중단을 결정할 경우 결국 개막일을 앞당길 수밖에 없는데 한창 야구시즌과 겹쳐 방송중계가 되기 힘든 구조다.
절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묘안은 한 가지다. 대표팀 소집기간을 줄이면서 리그를 강행하는 것이다. 1월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최고조로 올라와 있을 때다. 소집의 의미는 체력과 조직력 향상인데 선수들의 몸 상태를 굳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조직력도 5월 말부터 펼쳐질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를 통해 다질 수 있다. 충분히 소집기간을 줄여 변수가 많은 리그 중단도 막을 수 있다.
KOVO와 협회는 어떤 결론을 내릴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