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항명의 끝은 결국 역적이었다. 케파 아리자발라가(첼시)가 카라바오컵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안 좋은 의미의 주인공이었다.
케파는 24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 맨시티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첼시의 골문을 지켰다. 양 팀은 혈전을 펼쳤다. 전후반 90분, 연장전 30분. 120분 동안 득점이 없었다. 0-0. 승부차기까지 넘어갔다.
승부차기 직전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골키퍼 교체를 단행하려고 했다. 케파는 그 직전 볼을 막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때문에 카바예로를 대신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케파가 갑자기 손사래를 쳤다. 케파 스스로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사리 감독은 황당해했다. 계속 케파에게 나오라고 종용했다. 케파는 말을 듣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 사리 감독도 다그치다가 포기했다. 그리고는 불같이 화를 냈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도 했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황당해했다.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케파는 기로에 섰다. 막아야만 했다. 그래야 항명을 용서받을 수 있었다.
반전은 없었다. 케파는 사네의 슈팅을 하나 막아냈을 뿐이었다. 결국 맨시티가 우승컵을 들었다. 케파는 고개를 떨군 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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