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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의 2연패와 관련해서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화제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항명 논란이 불거졌다. 초유의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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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예로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사이드라인 앞에 섰고, 대기심도 교체 번호판을 들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케파가 자신은 벤치로 들어가지 않겠다며 어필을 했다. 다른 동료 선수들이 케파에게 가 얘기를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벤치와 선수간 실랑이가 벌어지자 심판이 상황 정리를 시도했고, 결국 사리 감독은 교체를 포기했다. 카바예로는 황당하다는 듯 다시 벤치로 향했고, 사리 감독은 화가 났는지 수첩을 집어던지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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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사자들은 자세를 낮추고 있다. 케파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해가 생겼던 것 같다. 사리 감독의 결정에 불복종하려는 게 아니었다. 나는 감독의 권위를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교체 사인이 났을 때 항명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게 전파를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 알려졌다. 그리고 팀이 패한 후 카메라에 윙크를 하는 등 볼썽하나운 모습을 연출해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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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질설에 휘말린 사리 감독은 카라바오컵 패배시 경질이 확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왔다. 그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자신이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리는 최악의 결과물을 받아들고 말았다.
구단도 케파 처리에 골치가 아플 듯 하다. 첼시는 지난해 7100만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케파를 영입했다. 이런 큰 경기에서 공개적으로 항명을 한 선수를 다시 뛰게 한다는 건, 역사 깊은 전통의 팀으로서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