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오연지(28·인천시청)가 활짝 웃었다.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이 2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지난 1년 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자 우수상에는 '새 역사' 오연지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복싱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복싱 라이트급(60㎏) 결승에서 태국의 슈다포른 시손디에 판정승을 거두며 드라마를 썼다. 오연지는 4년 전 석연찮은 판정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됐던 한을 풀어냈다.
회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오연지. '복싱 링' 위에서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전 세계인들이 즐겨마시는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제가 이렇게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이 자리가 너무 떨리고, 좋다. 앞으로도 진실성 있게 훈련해서 도쿄올림픽에서 짜릿한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걸크러시의 대명사인 오연지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멋진 펀치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