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살림남2' 시청률이 9.8%로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어제(27일) 저녁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10%에 육박했으며 수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김승현 아버지가 두 아들의 집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의 아버지는 김승현이 살고 있는 옥탑방을 불시에 방문했다가 아들의 적나라한 생활상을 목격하고 망연자실했다. 혼자서도 살기 비좁은 공간에서 반려견 멍중이와 함께 지내느라 방안이 거의 난장판 수준이었던 것.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보일러 고장으로 바닥은 방석을 깔지 않으면 앉지 못할 정도로 냉골이었고, 수도관이 얼어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버지는 "김포로 내려가자"고 권유했지만 승현은 촬영이 있어 어렵다고 하자 아버지는 승현과 함께 동생 승환의 집으로 향했다.
승현이 동생 집이라며 이끈 곳은 승환이 고깃집을 열겠다고 한 건물이었다. 아버지는 가게 건물에 자신의 집을 마련한 것은 뭔가 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흐뭇해했고, 위치가 좋은 곳에 집을 얻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생각에 뿌듯해했다.
집으로 찾아온 아버지와 승현을 본 승환은 식사나 하자며 들어가는 것을 꺼려했지만 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승환의 집으로 들어서자 마자 아버지와 승현은 할 말을 잃었다. 문도 없는 데다가 입구부터 빈 술병들이 즐비했고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있는 등 집이 아닌 창고 같았다. 테이블에는 먼지가 가득했고, 벽걸이 시계는 고장나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주위를 둘러본 아버지는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여기저기를 꼼꼼히 살폈다. 가스는 들어오지 않았고 텅 빈 냉장고에 밥을 지은 흔적이 없는 밥솥을 본 아버지의 목소리에는 속상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다시 소파로 돌아온 아버지는 깊은 시름에 잠긴 채 말없이 앉아만 있었다. 아버지의 눈치만 살피던 승환은 난감한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조명과 인테리어 자랑 등을 했고 아버지는 폭발해 "정신을 좀 차려"라더니 고깃집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지를 물었다.
승환은 말을 얼버무려 넘기려했지만, 아버지는 준비만 2년째 인 것을 지적했고 "이렇게 실망시킬 수가 있어"라며 화를 냈다. 한참을 나무라던 아버지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언제 오픈할거야?"라 다시 물었고, 승환은 결국 "못하게 될 것 같아요"라며 사실을 고백했다. 아버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더니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이들 부자 사이에 한동안 적막이 흘렀고 아버지는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아들에 대한 실망감을 좀처럼 떨칠 수 없었던 아버지는 차를 몰고 집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승환의 집으로 돌아왔다.
승환은 아버지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위로하며 여행이라도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기죽지 말고 새롭게 다가가 보라고"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게 가족이다"며 아들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훌훌 털고 긍정적인 태도로 믿음을 보여줘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때로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인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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