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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정통파 투수인 장시환은 지난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현대 유니콘즈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한 이후 히어로즈(2008~2014년), KT 위즈(2015~2017년)를 거쳤다. 2017년 김건국과 함께 2대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자유자재로 던지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 제구력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로 불펜에서 활약했던 그가 선발 전환 첫 시즌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호투쇼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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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시환을 바꿔놓은 것은 양 감독의 한 마디였다. 장시환은 "캠프 첫 피칭 때 감독님이 '그냥 세게 던져'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단지 한 마디였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나는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떨어지는 투수다. 스피드를 낮추고 제구를 잡으려는 투수들이 많다. 그렇게 해서 제구가 잡힌다면 하겠지만 안되더라. 때문에 '공을 모신다', '못때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감독님의 말엔 '네 손에서 공이 떨어지면 결과는 이미 끝난 것이다. 볼이 되든 타자가 치든 둘 중 하나인데 왜 공을 못때리느냐'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면 내 공에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는 의미 아닌가 싶다. 솔직히 구위 안좋은데 가운데 보고 던지라는 말을 할 순 없지 않느냐"며 "스트라이크, 볼 신경쓰지 않고 가운데로 던지려 했는데 어떤 공이든 칭찬을 해주셔서 그런지 자신감이 붙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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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은 "큰 부담은 없다. 나는 그저 첫 번째로 나가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자존심이 센 편이라 속에 담아두는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더라"며 "지금은 '생각을 많이 할 바에야 아예 안하자, 내 할 것만 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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