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김건국이 첫 선발 등판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김건국은 4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심성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5피안타, 3볼넷으로 7실점했다. 투구수가 58개로 많았다. 최고 구속은 146㎞로 힘이 있었지만 위기 탈출 요령이 살짝 아쉬웠다.
김건국은 1회 톱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상수도 땅볼 처리했지만 이원석에게 좌월 솔로홈런으로 첫 실점했다. 러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건국은 김동엽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첫 이닝을 마쳤다. 1-1이던 2회가 악몽이었다. 선두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민호에게 좌측 안타를 내주며 1,3루. 이학주를 파울 플라이로 잡았지만 최영진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서 김상수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실점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원석과 신중한 승부 끝에 볼넷으로 또다시 만루 위기. 피해갈 곳이 없던 김건국은 볼카운트 2-2에서 115㎞짜리 커브를 던지다 러프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1-7. 김동엽을 땅볼 처리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문제는 이날 아카마 구장에 분 강한 바람이었다. 외야 좌측으로 강풍이 불었다. 투수로서는 컨디션을 유지하기도, 장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힘든 상황이었다. 상대 투수 윤성환도 1,2회에 각각 19개씩 던지며 신중한 투구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김건국으로서는 적응하기 쉽지 않은 궂은 날씨였다. 첫 선발 등판을 아쉽게 마친 김건국은 심기일전으로 선발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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