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무리가 한숨 돌렸다.
투수 코치진의 특별관리를 받던 김윤동(26)이 스프링캠프 첫 실전등판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윤동은 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쳤다.
투구수 10개에 탈삼진을 하나 곁들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세타자를 요리했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선두타자 김재현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도환은 스탠딩 삼진 처리한 뒤 김성훈을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김윤동은 지난달 31일부터 막을 올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홍백전을 건너뛰고 두 차례(2일, 4일) 불펜 피칭밖에 하지 않았다. 이후 5일간은 라이브 피칭 명단에서 제외됐고 불펜 피칭 프로그램도 소화하지 않았다. 보강운동과 캐치볼만 했다.
철저한 관리대상이었다. 김윤동마저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KIA 투수진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미 150㎞의 강속구를 보유한 김세현이 실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 스프링캠프 5일 만에 귀국했다. 임창용도 방출됐고, 지난 시즌 11세이브를 챙겼던 윤석민도 오른어깨 통증과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11일 귀국조치가 내려졌다. 김윤동은 자연스럽게 필승조로 활약해줘야 할 마지막 자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무척 많이 던졌다. 주로 셋업맨과 클로저로 뛰었던 김윤동은 KIA의 확실한 불펜요원이었다. 팀 내 최다인 18홀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82⅔이닝을 던졌다. 전문 불펜투수 중 80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김윤동과 최충연(삼성·85이닝) 뿐이었다. 김윤동은 2017년에도 80⅓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김윤동은 지난달 22일부터 첫 불펜피칭을 시작한 이후 11일 만에 실전에 투입됐다. 그리고 특별관리받은 싱싱한 어깨를 뽐냈다. 이날 패배에도 투수진에서 김기태 KIA 감독에게 웃음을 준 유일한 자원이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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