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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삼성 내야에는 그의 자리가 없다. 1루에 러프, 3루에 이원석이 버티고 있다. 주포지션 마다 타선의 중심선수가 있다. 자신도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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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행복하지 못한 환경. 하지만 그는 씩씩하다. 현실을 부정하고, 불평할 시간에 미래를 위해 땀을 흘린다.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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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에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는 최영진. 그에게 연습은 없다. 매 순간이 실전이다. 1년 중 가장 많은 시간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시기임을 잘 안다. 그래서 한 타석 한 타석이 금쪽 같다. "기회만 주신다면 연습경기도 100%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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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롯데전에 9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영진은 3루타와 2루타 2개 등 7루타를 뽑아내며 4타수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승부처 마다 장타를 펑펑 날리며 12대2 대승을 이끌었다.
최영진은 이날 삼성 선발 라인업에서 유일한 백업 선수였다. 등에 담 증세로 회복중인 구자욱의 빈자리에 들어갔다. 이제부터는 갈수록 출전 시간이 줄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날 맹활약으로 적어도 한번의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리고 또 잘 하면 '한번 더' 연장될 것이다. 그 한번의 기회는 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치 하루살이 같은 운명. 백업 선수로 사는 법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최상의 결과를 내야죠. 주전 선수가 다쳐서 나가든, 체력안배 차원에서 나가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컨디션 유지요? 작년 한 시즌 해봤으니까 올해는 더 준비를 잘할 수 있을거 같아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늘 깨어있는 자만이 때가 왔음을 알 수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최영진은 오늘도 내일을 향해 달린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