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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싱크로율 100%"…'다시,봄' 이청아X홍종현, 역대급 인생캐 만들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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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역대급 싱크로율 탄생!"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휴먼 영화 '다시, 봄'(정용주 감독, 26컴퍼니 제작).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다시, 봄'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자정이 되면 어제로 되돌아가는 특별한 시간여행을 하게 된 여자 은조 역의 이청아, 은조가 겪는 시간여행의 비밀스러운 키를 쥔 남자 호민 역의 홍종현, 은조의 시간여행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동생 미조 역의 박경혜, 은조에게 시간여행의 힌트를 던져주는 준호 역의 박지민, 정용주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웹툰작가 라라시스터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시, 봄'은 특정 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타임 루프,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는 타임 슬립과는 달리 하루씩 어제로 돌아가게 된다는 타임 리와인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설정으로 봄 스크린을 찾았다. 시간의 흐름이 거꾸로 흐른다는 독특한 설정의 '다시, 봄'이 극장가 타임 리와인드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중.

특히 이러한 신선한 시도의 '다시, 봄'은 감성 연기에 탁월한 이청아와 시크하고 차가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홍종현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살게 된 캐릭터가 겪는 다양한 감정을 풍성하게 그려낼 이청아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보여준 매력과 180도 다른 따뜻한 반전 캐릭터를 선보일 홍종현이 '다시, 봄'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tvN 드라마 '도깨비' '진심이 닿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박경혜, 연기 내공 18년 차를 자랑하는 박지빈 등이 가세, 황금 라인업을 완성하며 올봄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이날 이청아는 '다시, 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매일 하루 전, 어제로 돌아간다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다. 내가 맡은 캐릭터는 딸을 잃은 캐릭터다. 삶에 치인 싱글맘, 워킹맘으로 사는 캐릭터며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도 살았던 어제로 돌아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절망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전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청아는 웹툰 속 캐릭터와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바, 이와 관련해 이청아는 "작품을 촬영하기 전엔 웹툰을 보지 않았다. 촬영하기 전 웹툰을 보면 연기를 따라하게 될까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정용주 감독의 디렉션을 최대한 믿고 연기하려고 했다. 지금은 촬영이 모두 끝난 상태라 웹툰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청아는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겪은 남모를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쉬운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 정용주 감독과 밤 산책을 3시간씩 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연기할 때만 슬프고 사람 이청아는 괜찮은데 그런 간극 때문에 위경련을 달고 살았다. 오히려 행복한 신을 찍고 방에 가면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기분이 롤러코스터였다. 그래도 이 이 작품을 하게돼 보람됐다"고 밝혔다.

홍종현은 "'다시, 봄' 시나리오를 통해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나는 물론 주변에서도 과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많이 받고 힐링이 됐다. 내가 느낀 감정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다시, 봄'에서 다정다감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였다. 보통 상대의 직업, 위치를 따지지 않고 예의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유기된 동물을 보면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고 자신했다.

이청아 역시 "홍종현이 사는 집 에어컨 실외기에 비둘기가 알을 낳고 부화했다. 비둘기가 날아가는 것은 물론 둥지에 뭘 넣어주는 것까지 챙기더라. 동심과 따뜻한 심성이 있는 배우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종현은 "유도 유망주이자 선수 출신인 캐릭터를 도전하게 됐는데 영화 속에서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나 연습을 많이 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체육과에 가서 연습을 했다. 하지만 정작 유도 경기 촬영 전날에는 너무 무리했던 탓인지 연습 중 어깨를 다치고 말았다. 촬영 때 마음대로 액션을 하지 못해 아쉽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청아로부터 "생활 밀착 애드리브를 하며 이번에도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라는 극찬을 받은 대세 '신 스틸러' 박경혜. 그는 "그동안 너무 감사한 작품과 매력 있는 캐릭터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 매 순간 영광이었고 '다시, 봄'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이 또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빈은 "군 제대 이후 장편 작품으로는 첫 작품이다. 영화 촬영 전에 너무 떨려 밤새 잠을 못 잔 기억이 있다. 그런데 첫 촬영 당일 비가 와서 촬영이 취소됐다. 다행히 그날 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안정을 취했다"고 밝혔다.

정용주 감독은 "기존의 시간을 다룬 영화와 다르다. 우리 영화는 자고 일어나면 어제로 돌아가는 타임 리와인드 설정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첫인상이 신선했다. 다시 한 번 살아보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 연출하게 됐다.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만약'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한편, '다시, 봄'은 이청아, 홍종현, 박경혜, 박지민 등이 가세했고 '네버엔딩 스토리'의 정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