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김민성은 히어로즈 이적 후 주전 3루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첫 FA 자격을 얻었고, 시장에 나왔다. 그는 2013~2018년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잦은 부상도 있었지만, 펀치력을 갖춘 코너 내야수. 그러나 키움은 김민성과의 계약에 미온적이었다. 젊은 야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액 연봉자인 김민성을 눌러 앉히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 사이 LG가 김민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긴 논의 끝에 LG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이끌어냈다.
Advertisement
LG로선 최상의 결과다. 김민성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5000만원으로 타 팀이 FA 계약을 체결할 경우, 10억5000만원의 보상금 혹은 7억원에 보상 선수를 키움에 내줘야 했다. LG는 보상금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김민성을 품었다. FA 계약 내용도 나쁘지 않다. 30대 초반의 김민성은 3년 18억원에 최종 사인했다. 30대 중반의 베테랑 내야수들이 20억원 수준에 계약한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 트레이드 금액을 합쳐도 최대 23억원. 게다가 LG의 최대 취약점을 메울 수 있는 카드다.
Advertisement
키움은 트레이드 상황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보상금 10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만족해야 했다. 트레이드로 5억원을 받았으나, 원하는 선수를 얻지 못했다. 그래도 김치현 키움 단장은 "잘 계약한 것 같다"고 했다. 오랜 시간 팀에서 헌신한 김민성에게 길을 터줬다는 명분은 살렸다. 성장하고 있는 3루수들을 주전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잡았다. 올 시즌 확실한 주전 3루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트레이드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