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노출됐다.
KIA 주전포수 자리를 꿰차려는 신범수(21)의 약한 어깨가 지난 5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드러났다. 도루저지에 모두 실패했다. 세 차례나 됐다. 6회 박해민에게 첫 도루를 허용한 신범수는 7회 박찬도, 11회 김기환에게 도루를 손쉽게 내줬다. 투수 타이밍을 빼앗은 주자들이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에 성공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2루에서 경합상황이 펼쳐지지 않은 건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었다.
포수에게 약한 어깨는 치명적이다. 포수의 기본 임무는 투수의 공을 받는 것이지만 기동력 야구를 펼치는 팀들을 상대할 때는 도루와 주루를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신범수의 기량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김상훈 배터리코치는 신범수의 좋은 타격만 믿고 주전 안방마님을 맡길 수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김민식(30) 복귀가 나오는 이유다. 김민식은 지난 19일 1군 스프링캠프에서 중도탈락했다. 컨디션 난조 탓에 2군 대만 캠프행 채찍을 맞았다.
김민식은 연습경기에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폭투를 막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타격감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14일 야쿠르트전과 18일 히로시마전에선 나란히 2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식의 2군 캠프행은 충격이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이기도 한 그의 팀 내 비중은 올 시즌도 단연 커보였다. 신범수 한승택 등 백업 포수들과의 기량 차가 컸기 때문이다. 붙박이 안방마님은 이미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였다. 캠프 초반에는 코칭스태프의 기대감도 높였다.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던 캠프 훈련에서 김 감독에게 타격 집중지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안일함이 보였던 것일까. 김 감독은 김민식에게 2군 캠프행을 지시했다. 20일 요미우리전부터 신범수가 대신 포수 마스크를 꼈다. 하지만 신범수가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직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이 기회를 잡지 못할 경우 김민식이 틈새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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