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절치부심했던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34)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다.
최진행은 6일 좌측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귀국한다. 연습경기에서 옆구리를 다친 최진행은 서산 전용구장에 합류해 재활할 예정이다. 미세손상이라고 하지만, 재발 위험이 큰 부위다. 최진행은 2017~2018년 옆구리에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개막전 합류는 불발됐고, 복귀 시점도 미정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최진행은 권리를 행사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지난해 57경기에서 타율 2할1푼3리, 7홈런, 13타점으로 부진한 성적에도 FA를 선언했기 때문. 그럼에도 한용덕 한화 감독은 "필요한 선수다. 외야수에 중복 선수가 많지만, 활용 가치가 있다. 어느 순간 한 부분만 잘해줘도 팀이 확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장기 협상 끝에 최진행은 계약기간 1+1년에 연봉 2억원, 2019시즌 옵션 1억원 등 최대 5억원에 사인했다. 최진행은 FA 계약 직후 "개인훈련 기간 몸을 잘 만들었다.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결과로 팀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진행은 캠프 기간 성실하게 훈련했다. 한화 관계자는 "정말 열심히 했다. 투수들만 불펜 피칭을 하는 날도 개인적으로 나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고 했다. 출발은 좋았다. 2월 2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하지만 2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대타 출전했다. 팀이 11-2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좌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 2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4일 SK 와이번스전에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옆구리 부상이 처음이 아니어서 걱정을 키운다. 최진행은 2017년 옆구리 부상으로 50일 가량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2018년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당시에도 옆구리를 다쳐 잠시 이탈했었다.
위기의 시즌이다. FA 계약을 맺었으나, 외야에 젊은 자원이 많다. 게다가 정근우가 중견수로 이동하면서 설 자리는 더 줄어들었다. 주전 외야수는 좌익수 이용규, 중견수 정근우, 우익수 제러드 호잉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장진혁 이동훈 등 백업 외야수들도 즐비하다.
최진행은 대타 자원으로도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노시환 변우혁 등 젊은 거포들도 이번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둘 모두 최진행과 같은 오른손 대타 자원. 경험 면에선 단연 최진행이 앞선다. 하지만 완벽히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부상이 길어질수록 기회는 희박해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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