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빅뱅 승리가 모든 혐의를 벗고 당당하게 입대할 수 있을까.
8일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승리는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다"고 밝혔다. "승리 본인을 통해 확인 결과,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승리는 지난 2월 제364차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응시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많은 의혹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그의 입대는 '도피성 입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스포츠경향 측은 서울지방병무청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대 전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되지 않는 이상 입영을 해야한다. 다만 수사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군과 수사기관이 연계해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또 다른 병무청 관계자의 말을 비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군대에 입대하는 연예인과 고위급 자제들을 별도관리대상으로 분류해 관리중"이라며 "관련 법안에 따라 입대 전 승리의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병무청에서 입대를 연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리는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과 관련한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등의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출두해 8시간 30분 여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은 승리는 마약 성접대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 검사에도 응했다. 당시 승리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특히 마약 관련해 집중조사를 받았다. 각종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셨을텐데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겠다. 언제든 불러주시면 성실히 조사 받겠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승리와 버닝썬 관련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4일 카카오톡 대화 내용 원본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서울 사무소에 제출하는가 하면, 7일 MBC는 버닝썬 자산사용명세서에 승리가 본명 이승현으로 버닝썬에 투자했고 정관 발기인으로도 이름을 올린 정황을 밝히며 세금 탈루 시도와 관련한 의혹에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한 이와 별개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이문호 대표 등 10여 명을 입건해 마약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유착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씨, 강씨의 중고차 사업 동업자 이 모씨, 버닝썬 이성현 공동대표 등을 불러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승리의 입대까지 남은 3주 동안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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