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앉아서 우승을 확정짓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나보다.
2위 전자랜드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하며 현대모비스의 자력 우승 기회를 제공했다.
전자랜드는 9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GC와의 홈경기서 81대77로 승리했다.
우승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후 5시 KT와의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만약 전자랜드가 패하면 앉아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남은 경기에서 승리해야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35승15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현대모비스가 전패한다는 가정 아래 뒤집기 우승이 가능하다. 동률을 이루면 상대 전적에서 현대모비스가 4승1패로 절대적 우위다.
1쿼터에 18-12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2쿼터(21-24)에서 약간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반 스코어 39-36으로 박빙 우세를 가져갔다.
3쿼터 들어 흐름이 뒤바꼈다. 전자랜드가 14득점에 그치는 대신 26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3점슛 2개씩을 작렬시킨 KGC 양희종과 기승호의 맹폭에 흔들리고 말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외국인 선수 1명씩만 기용하면서 찰스 로드의 진가가 빛나기 시작했다. 로드는 알토란같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어시스트에도 열심이었다.
이런 가운데 차바위의 외곽포와 김상규의 중·단거리 슈팅이 터져주면서 한때 67-65 재역전에 성공했다. 추격의 실마리를 잡은 전자랜드는 엎치락 뒤치락 하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간발의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77-73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종료 46초 전 김상규가 추가 2점슛에 이어 34초 전 귀중한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며 81-75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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