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장소를 옮겨 본격 무한 경쟁을 펼친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는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일찍 연습경기를 시작한 한화는 기상 악화로 두 경기를 치르지 못했으나, 충분히 실전을 소화했다. 10경기 성적은 2승4무4패. 한화의 전지훈련 최대 관심사는 탄탄한 선발진 구축이었다. 야수 쪽에선 백업 강화에 주력했다. 신인 야수들을 대거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박주홍 김민우 김성훈 등이 무한 선발 경쟁을 했다. 박주홍은 연습경기 9이닝 11실점(7자채)을 기록했으나, 한용덕 한화 감독은 박주홍의 피칭에 흡족해 했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김민우 김성훈의 투구도 나쁘지 않았다. 김민우는 첫 등판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두 번째 등판에선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김성훈 역시 6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많은 연습 경기를 잡으면서 투수들을 고르게 테스트했다. 시범경기 6경기는 더 중요한 기회다. 옆구리 통증을 느꼈던 김범수도 회복해 실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외 최대 관건이다.
지난해 리그 최강이었던 불펜진은 여전히 견고했다. 박상원(3이닝 무실점) 이태양(2이닝 무실점) 등이 무사히 점검을 마쳤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송창식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5~2017시즌 불펜 힉샘이었던 송창식은 지난해 12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캠프에선 5⅓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안영명도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신인 중에는 박윤철 김이환 등이 깜짝 호투를 펼쳤다. 기존의 강했던 불펜에 1~2자리 싸움이다.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는 마지막 오디션이 기다리고 있다.
야수진도 결국에는 백업 싸움이다. 신인들이 경쟁에 뛰어 들면서 긴장감은 더 강화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모든 포지션에서 경쟁이 심화돼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 뿐 아니라 팀 전체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잠재력 있는 신진급 선수들의 등장으로 팀의 주전급 뎁스가 한 층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이번 캠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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