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되는 날. 9일 울산 KT전.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직전 "헹가레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챔피언 결정전이 남아있다"고 했다.
4년 전 정규리그 우승에서도 헹가레를 하지 않았다.
'챔프전 우승보다 정규리그 우승이 더 값지지 않나'라고 묻자 유 감독은 "감독 초년 시절부터 챔프전 우승보다는 정규리그 우승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긴 기간 많은 변수를 고려해서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정규리그 우승이 확실히 더 값지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챔프전 우승을 더 값지게 치는 경향이 있다.
농담 조로 "그럼 헹가레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되묻자, "그럼 그렇게 할까요"라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끝내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이 끝난 뒤 헹가레를 받지 않았다.
선수들도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대성은 "4년 전 우승 때는 버스에서 그 소식을 들었다. 때문에 이벤트가 없었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 후,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밋밋하게 끝났다"고 웃었다.
유 감독의 의도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시즌 전 목표가 통합 우승이었다. 그렇게 시스템을 만들었고, 선수들을 영입했다. 정규리그 우승은 1차 목표였다.
더 큰 목표가 있다. 우승 헹가레를 받지 않겠다는 이유. 그의 눈은 이미 플레이오프에 가 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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