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우리카드의 맞대결이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양팀간 6라운드 경기는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7일 대한항공이 정규 우승을 확정하면서 1~3위는 이미 결정된 상황. 경기 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순위가 정해졌기 때문에 오늘은 어린 선수들 위주로 임할 생각"이라며 "주전들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몸 상태를 맞춰야 한다. 대한항공이 아닌 무조건 우리카드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강병모 김재휘 차영석 등 신예들이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반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신중을 기했다. 주포 아가메즈와 세터 노재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아가메즈는 옆구리 부상으로 현재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재활에 힘쓰고 있고, 노재욱은 이날 경기전 웨이트 도중 허리를 삐끗했다. 신 감독은 "나름대로 최선의 구성원을 가지고 재밌는 게임을 하겠다"며 "오늘 미팅에서 위로보다는 인정받으려는 선수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멘탈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했다. 최근 5연패중인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과제라는 의미였다.
승부 자체보다는 플레이오프에 앞서 자신감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양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양팀 모두 외국인 주포가 빠진 가운데 1쿼터는 나름 정예 멤버로 나선 우리카드 페이스였다. 한 두점 차 시소 양상을 이어가던 세트 초반 우리카드는 7-7에서 나경복의 오프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중반 블로킹, 서브 득점 등으로 22-15로 달아나며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조직력을 살리며 흐름을 잡았다. 김재휘의 블로킹, 허수봉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 홍민기의 블로킹이 잇달아 터지며 11-4로 점수차를 벌려 손쉽게 세트를 따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또다시 잦은 범실로 추격을 허용해 13-1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내 안정을 찾은 현대캐피탈은 공방을 주고 받은 끝에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블로킹 호조를 앞세워 8-5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에는 현대캐피탈의 서브 및 오픈 공격서 범실이 나오면서 16-8로 달아나 일찌감치 세트를 확보했다. 3세트까지 28개의 범실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서 다시 안정을 찾아 블로킹과 우리카드의 공격 실수를 이용해 17-1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장악, 결국 세트를 가져와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운명은 초반에 갈렸다. 우리카드는 한성정의 백어택과 상대 공격 실수 등으로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또다시 이어진 가운데 우리카드는 세트 중반 속공, 서브 득점 등으로 상대 코트를 맹공격, 11-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우리카드가 10일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홈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상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대2(25-16, 23-25, 25-16, 20-25, 15-6)로 물리쳤다. 양팀은 오는 16일 천안에서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장충=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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