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을 기록한 펠리페도, 페널티를 선방한 이진형도 아니었다. 광주FC 박진섭 감독은 10일 아산무궁화전에 출전한 센터백 듀오 김진환과 이한도에게 경기 최우수선수상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아산과 홈경기를 마치고 "중앙 수비수 두 명에게 MVP를 주고 싶다"며 "이들이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팀은 3일 서울이랜드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개막전에서 2대0 승리한 데 이어 이날 아산을 4대0으로 잡았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사실 센터백은 걱정을 많이 한 포지션"이라고 고백했다. 시즌을 앞두고 핵심 센터백 안영규가 성남FC로 이적했고, 야심차게 영입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슐마토프는 동계훈련 때 발목을 다쳤다.
사전 인터뷰에서 이랜드전에서 무실점한 포백을 믿어보겠다고 말했던 박 감독은 "두 경기를 치르며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또한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 오늘 수비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 3-0이 됐을 때 안주하지 않고 3-0, 4-0을 만들 수 있는 팀이 강팀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며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펠리페에 대해서는 "솔직히 기대이상은 아니다. 이 정도 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등 적응이 잘 된 것 같다. (말컹에 견줄만한)자질을 갖추고 있다. 선수 본인이 욕심도 많다"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