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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타자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4번같은 2번타자였다. 파워넘치는 타격에 선구안까지 발휘하며 100% 출루를 기록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테이블 세터로, 중심타자로 전천후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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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방망이는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0-0이던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LG 선발 타일러 윌슨의 초구 142㎞ 직구를 볼로 고른 뒤 2구째 가운데 높은 코스로 날아드는 144㎞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펜스 뒤 외야석 중단에 꽂았다. 비거리 135m 대형 아치였다. 타순을 바꾼 이후 첫 공식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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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줄곧 4번타자로 나섰던 박병호가 상위 타순으로 옮긴 배경은 역시 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해서다. 장 감독은 "캠프 전에 먼저 병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타순을 바꾸는 것에 대한 필요성 등에 관해 얘기가 됐다"면서 "이어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2번 또는 3번 타순에서 어떨지를 지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 자신도 4번 앞에서 치는 것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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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타선에서 치면 아무래도 타석에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체력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에 관해 장 감독은 "지명타자로 나가는 경기가 더 많아질 수 있다. 본인은 수비 안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1루수로 주로 나가더라도 게임에서 완전히 빠지지 않는 이상 지명타자를 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적극적으로 임했고, 좋은 타격이 나와 올시즌 좋은 징조였으면 한다"며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경기서 처음 2번을 쳤는데 타석이 많이 온다는 걸 느꼈다. 체력 문제가 올 수 있는데 준비를 잘 하는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