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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해트트릭'유벤투스, AT 3대0 꺾고 기적의 8강행…합산 3대2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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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가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3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8-19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대0 승리했다. 16강 1차전 원정에서 0대2 패배를 당하며 불리한 위치에서 2차전을 시작한 유벤투스는 전반 27분과 후반 3분, 그리고 후반 41분 호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따냈다. 맨유, 아약스, FC포르투에 이어 유벤투스도 1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8강에 올랐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입은 유벤투스는 초반부터 맹렬히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 이전 장면에서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골키퍼 얀 오블락에게 파울을 범한 사실이 확인되며 득점 취소됐다. 하지만 27분 선제골 장면에선 VAR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파 포스트를 향한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대각 크로스를 호날두가 높은 타점으로 헤더 득점했다.

첫 골을 어시스트한 베르나르데스키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전반 31분과 34분 직접 프리킥과 오버헤드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44분 왼발 중거리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크로스바를 비껴갔다. 43분 호날두가 선제골 때와 비슷한 위치에서 헤더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엔 골문 바깥으로 벗어났다. 1차전 승리를 지키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아틀레티코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유벤투스에 맞섰다. 전반 추가시간 알바로 모라타가 문전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떴다.

유벤투스가 16강전을 원점으로 되돌리는데는 3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3분 추가골을 낚았다. 이번에도 호날두였다. 우측에서 주앙 칸셀루가 띄워준 공을 문전 앞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좌측 상단으로 날아가는 공을 오블락이 쳐냈지만, 골라인 테크놀로지는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사실을 주심에게 일러주었다. 이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 시절 아틀레티코에 강한 면모를 보인 호날두는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도 '킬러'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아틀레티코전 23·24·25번째(33경기)골을 작성했다.

조급해진 아틀레티코가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측면 미드필더 토마 르마를 빼고 앙헬 코레아를 투입했다. 뒤이어 유벤투스의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조금 더 과감한 교체 전술을 시도했다. 레프트백 레오나르도 스피나졸라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를 투입하며 공격수를 3명으로 늘렸다. 정규시간 내에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마리오 만주키치 대신 투입된 2000년생 신예 모이스 킨은 후반 36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왼발 슈팅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후반 41분 유벤투스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베르나르데스키가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를 얻어냈다. 키커는 호날두. 호날두는 골문 좌측 하단을 향한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해트트릭. 2016-17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그는 2시즌 만에 아틀레티코를 침몰시키는 또 다른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합산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