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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은 이날 후반부에는 요양원에서부터 혜자를 담당한 의사 김상현으로 등장했다. 의료 용어를 쏟아낸 그는 기자 지망생ㆍ효자 홍보관의 준하와는 전혀 딴판인 모습이었다. 준하는 오간 데 없고, 익숙하지만 다른 새로운 캐릭터인 의사가 모두를 혼란스럽게 하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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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주혁은 탄탄대로 같았으나 일순간 와장창 무너져내린 현실의 벽 앞에서 시간을 포기한 듯한 청춘 준하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받았다. 특히 남주혁의 공감 가는 연기 덕 준하의 삶이 '짠내'나다 못해 '소금길' '염전길'이라고 슬퍼하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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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여의고 혜자마저 사라져 막막한 준하를 다독여준 샤넬의 상주 역할을 한 뒤, 주저앉아 오열한 장면은 안방을 가슴 먹먹할 정도로 적셨다. 남주혁의 눈물과 비스듬히 누운 자세만으로 모두가 동요됐다. 또 포장마차에서 나이든 혜자가 "(젊은) 혜자가 밉지 않아?"라고 묻자 준하가 "그리워하는 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괜찮아요. 그리고 받은 게 많아요. 내 인생을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처음이었어요"라고 나긋하게 전한 말도 진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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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매주 월화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