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배트 스피드는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페르난데스에 대해 "안타가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 본인 스스로 만족하진 못할 것이다. 어제 첫 타석에선 급했다"면서도 "쿠바 선수라 기본적으로 힘이나 배트 스피드는 있다. 타격 기술, 선구안도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더 잘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외국인 타자가 오더라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페르난데스도 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 12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선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도 있었지만,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도 나왔다.
김 감독은 "누굴 빼야 하나"며 끝까지 고민하고 있다. 오재일의 페이스가 가장 좋고,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최주환도 버티고 있기 때문. 김 감독은 "4명이 몰려 있는데, 한 명은 쉬어야 한다. 오재원은 2루 수비가 워낙 좋다. 고민이 되지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기용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타순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최주환과 박건우를 앞 쪽에 놓을지, 아니면 김재환 뒤에 놓을지 고민이다. 최주환이 6번을 칠 수도 있다. 페이스가 좋은 오재일이 5번에 들어갈지 등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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