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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이 있다. 2년 차 좌완투수. 스타일도 흡사하다. 불같은 강속구 보다는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는 유형의 투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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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투수는 정규 시즌 처럼 열심히 던졌다. 내용도 합격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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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최채흥은 3회까지 경쾌하게 던졌다. 1회를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2,3회도 각각 13개씩 던지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지만 두 차례 모두 더블아웃으로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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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도 최채흥은 흔들림 없이 자기 공을 던졌다. 4회 이우성 신진호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김성욱 이상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5이닝 동안 74개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2자책). 최고 구속은 142㎞였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완급조절을 하며 NC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경기 전 NC 이동욱 감독은 김영규에 대해 "익스텐션이 2m에 달한다. 타점도 높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장점을 소개했따. 말 그대로였다. 쌀쌀한 날씨 속에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차분하게 타자 좌우를 구석구석 파고드는 공에 상승세 삼성 타선도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1회 2사후 김헌곤의 솔로홈런이 김영규에게서 빼앗은 유일한 득점이었다. 홈런을 내준 이후 김영규는 더 차분해졌다. 2,3,4이닝을 3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 김동엽을 플라이아웃 처리하고 52개를 던진 그는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물려줬다. 선발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 무엇보다 단 하나의 볼넷도 내주지 않은 제구력이 일품이었다.
눈길을 끌었던 좌완 2년차 선발 맞대결. 양 측 벤치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인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