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이제껏 만나본 선수중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만수르 바르나위와 5월18일 제주도에서 만난다.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권아솔은 큰 돈과 챔피언 벨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권아솔은 만수르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만수르가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실력은 대단했다. 5번의 경기를 모두 피니시로 끝냈다. 4번은 리어네이키드초크로 끝냈고, 샤밀 자브로프와의 결승에선 강력한 니킥으로 한순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권아솔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까. 그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얼마나 완벽하게 전략을 짜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가 있었다. 바로 2014년 8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ROAD FC 017.
당시 권아솔이 쿠메 다카스케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렀다.
경기전만해도 모두가 권아솔의 패배를 예상했다. 권아솔 스스로도 "99.9% 나의 패배를 예상했다. 나에게도 도전이었던 경기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권아솔은 반전의 경기를 펼쳤다. 쿠메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것. 그라운드가 장기인 쿠메의 태클을 기다렸다는 듯 노련하게 수비해내며 상대의 장점을 지워버렸다.
권아솔은 경기 후 "쿠메의 작전은 예상하고 있었다. 태클 방어를 많이 연습했다. 작전대로 잘 됐다"라고 말했다.
권아솔은 아웃복싱으로 쿠메의 태클을 견제하면서 카운터 펀치로 쿠메에게 데미지를 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3라운드에 권아솔은 테이크다운을 당해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잘 막아냈고, 후반엔 오히려 파운딩을 퍼부으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3라운드 판정 결과는 전원일치 권아솔의 우세. 권아솔이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다.
권아솔이 만수르와의 경기에서도 만수르의 장점을 지워버릴 수 있을까. 이제 그것을 확인하기까지 두달이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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