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전을 대비한 모의고사나 다름 없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2019년 시범경기에서 필승조 투수들의 구위를 다시 점검했다.
이날 예고대로 개막전 선발 주인공이 마운드에 올랐다. '에이스' 양현종(31)이었다. 4이닝까지 던졌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지난 12일 SK와의 첫 시범경기를 포함해 올해 등판한 세 차례 실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1회 2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3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김 감독은 5회부터 1이닝씩 5명의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중에서도 2-2로 맞선 9회 말 비밀병기를 꺼내 들었다. 전문 불펜요원 김윤동(26)이었다.
김윤동은 지난 두 시즌 연속 80이닝 이상 던졌다. 때문에 새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김윤동은 캠프 때부터 코칭스태프의 집중관리를 받아왔다. 최대한 불펜피칭을 늦게 시작했다. 캠프 연습경기도 지난 5일 삼성전만 소화했다. 당시 기대에 부응했다. 10회 마운드에 올라 총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리고 두 번째 실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NC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김윤동은 후속 교체투입된 이원재와 김태진을 각각 우익수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7개에 불과했다.
김윤동의 구위는 더 좋아질 수 있다. 이날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특히 경기 중간 투입되는 불펜요원보다는 소방수 역할이기 때문에 경기를 앞서 있을 때 마지막만 책임져주면 된다. 중간계투보다 준비가 수월해진다.
다만 책임감은 그만큼 늘어난다. 세이브 상황에서 반드시 리드한 점수를 지켜줘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에 휩싸일 수 있다. '새가슴'이 아닌 '강심장'이 돼야 하는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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