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대전은 17일 오후 1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라운드 이랜드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 2연승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맹공을 펼쳤으나,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이날 승리했다면 1997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개막 3연승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2승 1무 무패는 유지했다. 반면 김현수 감독 체제로 새 시즌에 돌입한 이랜드는 이번에도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2무 1패)
대전은 지난 10일 3대1 승리한 전남드래곤즈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추가 부상자 없이 연전연승을 달리는 상황이라 선발진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다. 11분 윤용호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2분 이랜드 공격수 김민균과 대전 골키퍼 박주원이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박주원이 타이밍 좋게 달려나와 공을 쳐냈다. 대전의 공세가 계속됐다. 21분과 23분 윤용호와 신학영이 잇달아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29분에는 김승섭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산자르의 논스톱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전반 막바지 산자르와 김승섭의 슈팅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기록한 대전은 후반에도 선제득점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초반 예기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전방 공격수 박인혁이 상대 문전 앞까지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발목이 눌리는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다시 피치로 돌아왔지만, 다리를 절뚝거렸고, 결국 14분만에 유해성과 교체아웃했다. 지난시즌 K리그2 베스트일레븐을 수상한 주포 키쭈가 앞서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전방에서 골을 해결해줄 선수가 둘씩이나 빠지게 됐다.
후반 중후반 대전이 수적우위 없이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기존 산자르와 교체자원 유해성 가도에프 등이 의욕적으로 페널티 박스를 파고 들었다. 박수창까지 투입했다. 후반 36분 신학영이 이경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가 선언됐다. 하지만 주심이 VAR을 통해 신학영이 넘어진 위치가 페널티 박스 바깥이라고 판단해 페널티가 취소됐다. 경기는 결국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