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창원 LG가 기쁨 두 배의 시즌 3위를 확정했다.
Advertisement
이로써 30승23패를 기록한 LG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지었다. 단순한 시즌 3위가 아니다. 이날 홈팬들에게 보너스 기쁨을 선사했다.
Advertisement
'떼논당상.' 이날 경기 시작 전 LG에게 딱 어울리는 수식어였다. 이변이 없는 한, LG가 3위를 확정하지 못하면 이상할 정도였다.
Advertisement
LG 구단이 오후 5시 경기 전 KT의 경기 상황을 열심히 체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승부는 오히려 흥미가 반감될 것 같았다. 하지만 대반전을 노리는 KCC의 투지가 만만치 않았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다소 꼬였다. 현주엽 LG 감독이 우려했던 하승진의 존재 여부에 따라 흐름이 바뀌었다.
KCC는 이를 노린 듯 하승진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따라 LG의 주 득점원 제임스 메이스가 하승진 앞에서 맥을 못추다시피했다. 엄청난 높이를 이용해 위에서 자꾸 찍어내리니 속수무책이었다.
인사이드 고전에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조쉬 그레이마저 슈팅 난조와 남발을 연발하며 현 감독의 속을 태웠다.
'하승진 약발'이 제대로 먹히니 KCC가 평균 17분 뛰던 하승진을 이날 3쿼터까지 24분 가량 출전시켰으니 말 다했다. 하지만 KCC는 하승진을 투입한 동안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조성민 강병현 등 고참들의 부지런한 수비가 버텨주고 김종규가 제몫을 꾸준히 해 준 덕이었다.
결국 LG가 50-54로 뒤져있던 3쿼터 종료 2분36초 전 하승진이 교체돼 나가자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LG는 메이스와 그레이 김시래를 앞세워 거세게 추격했다.
이후 불꽃 튀는 박빙 승부. KCC는 64-65, 첫 역전을 허용한 4쿼터 종료 6분48초 전 하승진을 다시 투입했지만 더이상의 효과는 없었고 막판까지 혈투가 펼쳐졌다. 결국 연장에 접어들어서는 메이스가 지친 하승진 앞에서 고비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