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보경은 0-0으로 팽팽하던 이날 후반 19분 대구 수문장 조현우가 펀칭한 볼을 이어받아 거침없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34분 세징야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지만 김보경의 골은 '원톱' 주니오에게 의존하던 울산 공격라인에 큰 힘이 됐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김보경은 동계훈련 때부터 팀목표를 공유하고, 준비하는 태도가 착실하고 컨디션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첫 골이 늦게 나왔다고 본다. 처음이지만 계속적으로 잘해내리라고 믿고 있다"며 흐뭇함을 표했다. 전광석화 같은 왼발 중거리포는 일품이었다. 클래스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골이었다. 김보경은 "경기력적인 부분은 좋아졌는데, 마지막 한방이 안나오고 있었다. 앞으로도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아래는 경기후 김보경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개인적으로 팀 득점력에 보탬이 되는 계기가 돼 기쁘다. 대구팀 한방 있는 팀이었다. 고비 한번 올 줄 알았는데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점이 우리가 보완할 부분이다. 승점 1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Advertisement
그런 슈팅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는데, 그래서 더 집중했다. 골대 넘기지 않아야겠다, 임팩트적인 측면에 신경썼는 데 잘 맞았다.
많은 찬스가 있었다. 골이라는 것은 선수로서 컨디션 제일 좋을 때 나오는 것이다. 경기력적인 부분은 좋아지고 있지만 마지막 한방이 안나오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골 더 넣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집중해야 한다.
-울산이 좋은 공격진을 갖추고도 매경기 멀티골은 잘 안나오고 있는데.
수비라인은 좋은 부분이 많은데 공격은 아직 100%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컴비네이션, 득점 상황에서 좀더 맞춰가야 한다. 이제 3경기 했기 때문에 시간은 아직 많이 있다. 얼마나 빨리 맞춰나가느냐가 올해 리그 성적을 좌우할 것같다. 선수들끼리 더 잘 준비해야 할 것같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스케줄이 상당히 빡빡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너무 힘들다. 저도 오늘 많이 힘들었다. 체력 부분을 잘 회복하고 공격만 잘 닦아나가면 이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같다.
-김보경 선수는 잉글랜드는 물론 J리그, 전북 등 팬들이 많은 빅클럽에서 뛰었다. 오늘 대구전용구장의 분위기는 비교했을 때 어땠나?
일단 경기할 때부터 'K리그에서 이 정도 분위기 낼 수 있는 경기장이 있나' 생각했다. 팬 분들도 대단히 열정적이어서 원정팀으로서는 경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으로 이런 경기장에서 뛰는 대구 선수들이 부러운 반면 K리그 전체 측면에서 이런 경기장, 이런 팬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의 분위기, J리그에 밀리지 않나
J리그 대부분 팀들에 많은 관중이 온다. 대구의 분위기는 J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슷하다.
-이런 홈 분위기면 실제로 원정팀 경기력이 영향을 받나.
홈경기가 이런 분위기면 홈 선수들은 당연히 컨디션, 텐션이 올라간다. 어웨이팀에게는 이런 응원이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홈팀이 슈팅 한 번 할 때 나오는 엄청난 함성은 원정팀에게 상당히 부담이 된다. 그런 면에서 분위기가 넘어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