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공석이었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새 회장 투표 윤곽이 잡혔다.
선수협은 18일 대전에서 각 구단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수협은 각 팀 연봉 상위 1~3위 선수 총 30명을 후보군으로 확정하고, 19일부터 투표에 돌입하기로 했다. 당초 각 팀별로 1명씩 10명의 후보가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사회를 통해 팀당 3명씩 후보를 내는 쪽을 택했다. 연봉순으로 정해진 후보는 개인 의사와 관계없이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후보군에 총망라 됐다. 김광현, 이재원, 최정(이상 SK 와이번즈)을 비롯해 김재환, 김재호, 장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김태균, 정우람, 정근우(이상 한화 이글스), 박병호, 이택근, 서건창(이상 키움 히어로즈), 양현종, 최형우, 이범호(이상 KIA 타이거즈), 강민호, 우규민, 윤성환(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대호, 손아섭, 민병헌(이상 롯데 자이언츠), 김현수, 차우찬, 박용택(이상 LG 트윈스),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이상 KT 위즈), 양의지, 박석민, 나성범(이상 NC 다이노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는 후보군을 1명씩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3명씩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9일부터 선수협 직원들이 각 구단에 파견되어 공식 훈련 전 1, 2군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빠르면 22일, 늦어도 25일까지는 새 회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협은 2017년 4월 3일 이호준 전 회장(현 NC 다이노스 코치)이 사퇴한 뒤, 현재까지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그동안 새 회장을 뽑자는 움직임은 수 차례 있었지만, 후보군에 오른 선수가 고사하는 과정이 반복되며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회장 없는 선수협'에 대한 내부 자성의 목소리가 커졌고, FA제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새 회장 선출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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