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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은 지난 2014년 개봉한 독립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데뷔, 섬세하고 집요한 연출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극찬을 받고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계를 휩쓸며 단번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수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중. '한공주'보다 더 묵직하고 짙은 메시지는 물론 강렬하고 파격적인 전개로 여운을 남긴 '우상'은 충무로의 연기 신(神)이라 손꼽히는 한석규와 설경구, 그리고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의 열연으로 극강의 몰입도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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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천우희는 "왜 자꾸 나한테 이런 어려운 작품을 주시는지 모르겠다. 왜 이럴까 싶지만 좋게 생각해 내가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감사히 믿어주시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어두운 작품을 자주 선택하는 이유는 내 안에 여러 가지 면도 작용했겠지만 내 취향도 한몫한 것 같다. 나의 반대되는 모습도 있다 보니 끌리는 것도 있다. 가끔은 그럴 때가 있다. 나한테 맡겨놓은 느낌이 드는 순간도 있는데 배우로서는 어떻게든 해내야 하니까 부담감도 많다. 하지만 스스로 자부심을 가진 부분도 있다.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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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는 "처음 '우상'을 제안받았을 때는 이수진 감독이 '시나리오나 한번 읽어봐'라고 주셨다. '우상'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 '쉽지 않겠다' '캐릭터가 전무후무한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진 감독이 '다른 배우가 하면 아깝지 않겠냐?'라고 하더라. 그저 단순하게 시나리오를 읽어 보라고 했던 이수진 감독의 노림수였던 것 같다. 나를 혹하게 하기 위한 거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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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가세했고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