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돕겠다."
대표팀에서 막내를 탈출한 이승우(베로나)의 말이다.
이승우는 3월 A매치 출전을 위해 1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최근 상승세다. 이승우는 지난 17일(한국시각) 아스콜리와의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동점 골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도움이자 지난해 12월 포자전 득점 이후 3개월 만에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이승우는 후반 41분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긴 했지만 팀의 1대1 무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베로나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입지는 좁다. 그는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막판에 극적으로 합류했지만, 거의 뛰지 못했다. 이승우는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벤투호에서도 입지 굳히기에 도전한다.
이승우는 "대표팀에 올 때의 마음은 항상 같다. 설렌다. 특별한 마음"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시즌을 보내며 성장하는 것 같다. 더 발전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A대표팀 막내였던 이승우는 타이틀을 후배에게 물려주게 됐다. 바로 이강인(발렌시아)이다. 이승우는 "아직 첫 날이라 (기분은) 잘 모르겠다. 좋은 선수들이 들어와서 좋다. 이강인을 잘 돕겠다"고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백승호(지로나)의 합류에 대해서도 "대표팀은 좋은 자리다. 백승호 형과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