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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안내상)은 혜자가 시계 할아버지(전무송) 입원실에서 소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의사 상현(남주혁)은 "시계 관련 트라우마나 특징적인 기억이 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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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혜자가 아내(이정은)이 며느리인 줄도 모른 채 상태가 점점 다 안 좋아지자 시계의 기억이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시계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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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준하는 끝내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유품을 건네 받은 혜자는 예물시계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시계를 찾기 시작했다. 그 순간 혜자는 준하를 수사했던 경찰이 준하의 시계를 차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분노를 참지 못한 채 그에게 달려들어 그의 손등에 상처를 남겼다. 바로 시계 할아버지이 과거 준하의 시계를 훔친 경찰이었던 것.
혜자는 '나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생각했다.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과 행복했던 기억부터 불행했던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거였다. 그 기억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만 하다. 당신이 죽었던 날보다도 지금이 당신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고 마음 속으로 말했다.
혜자는 남편의 영정 사진을 보며 "당신이 좋아하던 시계 가져오려다 그만 뒀다. 서운하냐. 미안하다. 시계 못 가져와서. 그리고 평생 외로웠던 사람 혼자 가게 해서 미안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상은 홀로 앉아 있던 혜자에게 가서 "생각 안나는 건 굳이 기억 안해도 된다. 그냥 행복했던 시간만 기억해라"며 "언제가 제일 행복했냐"고 물었다.
이에 혜자는 "대단한 날은 아니고 난 그냥 그런 날이 행복했다"며 남편, 아들과 함께 노을이 지는 모습을 바라봤던 일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후 혜자는 다시 한 번 스물 다섯 시절로 돌아갔다. 그 곳에서 혜자는 자신을 기다리는 준하와 재회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꼭 안았다. 혜자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살아가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