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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금 1위는?' 신효범→김광진까지…조성모와 1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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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지금 1위는?' 조성모에게 도전장을 내민 가수들이 등장했다.

22일 첫 방송된 MBC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에서는 첫 번째 1위 가수로 조성모가 출연했다.

이날 조성모는 데뷔곡 '투 헤븐'을 열창한 후 감회에 젖은 듯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데뷔와 동시에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끈 그는 "정신없었다. 이런 기분이 들 줄 몰랐는데 진짜 그때로 돌아간 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후 조성모에게 도전장을 내민 유성은, 수란, 박보람, 펜타곤 후이-진호, 임팩트 제업까지 막강한 '지금 보컬'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에 조성모는 "잘못 나온 거 같다"며 "색깔이 확실한 후배들만 섭외한 거 같다. 내가 2~3회쯤 나왔으면 적당했을 거 같은데 잘못 생각했다. 장난 아니다"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조성모가 1위를 차지했던 1998년 11월 첫째 주 차트에 있던 가수 중 다시 한번 1위에 도전하는 '도전 가수'들이 공개됐다.

첫 번째 도전 가수는 신효범이었다. 당시 '세상은'이라는 곡으로 20위에 올랐던 그는 "그때 당시 조성모가 하도 인기가 많길래 내가 이 노래를 내고 활동을 안 했다"고 밝혔다. 또 "진짜 짜증 났다. 너무 예쁘게 생긴 애가 TV에 나오는데 활동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TV에서 볼 때마다 짜증 났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 팀이 된 박보람에게 "원한을 갚아달라. 제발"이라고 요청해 폭소케 했다.

두 번째는 '눈물'로 4위에 오른 리아였다. 리아는 "1위를 한 적이 없다. 4위로 나왔지만, 최고 높게 올라간 건 2위였다"며 "욕망이 끓고 있어서 유성은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유성은도 "독기 품고 조성모 선배를 넘어서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상민이 '하나의 사랑'을 열창하며 등장했고, 조성모는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는 "4주 동안 순위 안에 머물다가 밖으로 밀려났는데 다시 역주행해서 최종 5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성모를 보니까 그때 트라우마가 생각난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그때 안 하던 인사를 지금 다 하는 거 같다"며 "조성모는 그때 워낙 바빠서 기억이 안 날 거다"라고 저격해 폭소케 했다. 또 한 팀인 수란에 대해 "당시는 조성모를 이길 수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수란이) 한참 어리지만 같이 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소찬휘는 '보낼 수밖에 없는 난'이라는 곡으로 조성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그해 4월에 나온 곡인데 아마 순위권에서 보기 힘들었을 거다"라며 "처음으로 내가 곡 써서 선보인 곡이라 욕심이 많이 났는데 이 앨범이 제일 안 됐다. 아픈 손가락 같은 곡이라서 오늘 조성모에게 도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도전자는 히트곡 부자 김광진이었다. 당시 38위였던 '진심'이라는 곡으로 도전장을 내민 김광진은 "나의 노래가 후배들이 리메이크했을 때 좋았던 반응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진심'을 한다고 해서 노래를 알릴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김광진은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한 후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가수로 버스커버스커를 꼽았다. 그는 "버스커버스커가 '동경소녀' 했을때 반응이 좋아서 굉장히 좋았다. 그 노래를 아내가 작사했는데 버스커버스커 덕분에 저작권 협회 정회원이 됐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 친구들은 이미 재벌이 됐더라. 나도 꽃으로 노래를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팀이 된 펜타곤 진호는 "질투가 난다. 조성모 선배님은 1위 많이 하셨지만 우린 못 해봤다. 근데 계속 1위를 하려고 하시니까 진짜 열심히 할 거다"라며 귀여운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보람은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실 요즘에는 이런 희망적인 곡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진심을 전한다면 1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진심을 다해 열창하던 박보람은 21년 전 모든 가사를 수어로 소화했던 신효범처럼 마지막에 수어를 해 감동을 안겼다.

박보람의 무대를 본 신효범은 "이 노래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내가 불렀을 때 이렇게까지 좋다는 생각 못했는데 그 어떤 노래보다도 굉장히 아름다웠던 거 같다"며 "원래 안 우는데 눈물이 났다. 박보람 때문에 울어서 너무 기쁘다. 울려줘서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