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정준영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감된 정준영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구속 후 첫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성관계 몰카'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21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가능성이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사유와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정준영은 일명 '버닝썬 사태'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구속된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빅뱅 출신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올 초 '버닝썬 사태'가 발단이 돼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자신과 관련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연예계를 은퇴했으며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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