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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가 밤처럼 느껴졌는데 금세 태양이 내리?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갑작스럽게 눈과 우박이 쏟아지더니 곧 햇살이 나오는 진기한 풍경이 연출됐다.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개막전이 열리는 23일 인천은 구름이 많이 끼었다. 바람도 불어서 꽤 추운 날씨. 그래도 SK 선수들의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KT 선수들이 몸을 푼 뒤 훈련을 시작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타격 훈련을 하던 KT 선수들은 훈련을 멈추고 실내 연습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비에 우박이 섞여있었다. 당초 내야만 덮으려 했던 SK는 곧 큰 비가 온다는 레이더 영상에 따라 대형 방수포를 꺼냈다. 대형 방수포를 덮을 때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이내 눈으로 바뀌었다. 하늘은 마치 밤인 것처럼 깜깜했다. 눈에 우박까지 섞여있어 그라운드가 금세 하얗게 됐다.
경기 시작까지 2시간이 남았지만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했다.
그런데 10분쯤 지나자 하늘이 바뀌기 시작했다.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고, 눈이 그치기 시작했다. 그러기 5분도 안돼 구름은 사라지고 해가 나왔다. 이날 경기전 개막 행사가 있어 빨리 눈을 치워야 했다. SK 관계자들이 총 출동해 방수포에 덮인 눈을 치우는 등 행사 준비를 했다.
KT의 외국인 선수들도 이색 풍경에 놀란 듯. 로하스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었고,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던 이날 선발 쿠에바스도 눈 치우는 모습을 가족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애리조나에서도 눈을 봤는데 개막전에서도 눈을 봤다. 개막전에 눈을 본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이게 우리에게 좋은 징조면 좋겠다"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눈이 그친지 1시간이 지나자 그라운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상태로 돌아와 있었고 행사는 차질없이 시작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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