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개막전 승리가 시즌 전체 성패를 가르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대체 한화의 개막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Advertisement
2010년 3월 27일 인천 SK전 2대3 패=선발 호세 카페얀(7이닝 3실점 패전)
Advertisement
2012년 4월 7일 부산 롯데전 1대4 패=선발 류현진(6이닝 3실점 2자책 패전)
Advertisement
2014년 3월 29일 부산 롯데전 우천 취소(3월 30일 롯데전 4대2 승리)
2016년 4월 1일 잠실 LG전 4대5 패=선발 송은범(3이닝 3실점 노디시전)
2017년 3월 31일 잠실 두산전 0대3 패=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6이닝 2실점 비자책 패전)
2018년 3월 24일 고척 넥센전 3대6 패=선발 키버스 샘슨(4이닝 6실점 5자책 패전)
2019년 3월 23일 잠실 두산전 4대5 패=선발 워윅 서폴드(5⅔이닝 3실점 노디시전)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화는 지난 10년 동안 한번도 홈에서 시즌 개막전을 맞이하지 못했다. 보통 개막전 홈, 원정 여부는 2년전 정규시즌 성적에 따라 갈린다.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던 2007년 이후 2017년까지 10년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홈 개막전이 배정되지 못했다. 원정 개막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작용했을 수 있다.
또 야구에서 '승'은 실력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운도 따라야한다. 그래서 한화의 지난 개막전 10년 역사가 무조건 실력 부족 때문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결국 개막전에 내세우는 1선발의 존재감이 확실하지 않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한화는 확실한 '에이스'를 만들지 못했다. 싹이 보이는 국내 선발 요원들은 많았으나 지금까지 확실하게 성장한 선수는 손에 꼽힌다. 결과론이지만 1선발로 낙점된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실패를 겪었다는 사실도 여기에 연결된다.
물론 이번 두산과의 개막전에서는 비록 패했어도 선발 서폴드의 투구나 주축 선수들의 집중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결과는 같더라도 내용을 뜯어보면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과연 '흑역사'를 청산한 한화가 내년에는 개막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