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우려를 씻고 초반 성공적인 관중몰이를 했다.
23일 개막전에서 역대 개막전 최다인 11만4028명을 기록한데 이어 24일 경기에서도 10만312명이 찾아 이틀 동안 21만4340명이 야구를 즐겼다.
23일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잠실(한화-두산·2만5000명), 부산(키움-롯데·2만4500명), 광주(LG-KIA·2만500명)와 함께 새롭게 개장한 창원(삼성-NC·2만2112명)까지 4개구장이 매진을 기록했다. 여기에 대진이 관중몰이에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천(KT-SK)도 매진에 가까운 2만1916명이 찾았다.
총관중 11만4028명은 개막전 최다 관중 신기록이자 역대 하루 최다 관중 2위기록이었다. 이전 개막전 최다 관중이 9만6800명이었으니 이번 개막전에서의 관중몰이가 대단했다고 판단될 수 있다.
관중은 24일 일요일 경기에도 이어졌다. 한화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은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롯데의 첫승을 바란 부산팬들도 사직구장을 찾아 2만2218명을 기록했다. 창원은 2만67명이 와서 이틀 연속 2만명이 넘는 관중과 함께 했다. 광주에도 1만7597명이 찾았고, 인천은 1만5430명을 기록해 이날 총 관중은 10만312명이다. KBO리그에서 이틀 연속 10만명 이상의 관중이 찾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창원NC파크의 개장이 관중 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도 KBO리그 개막전은 잠실(삼성-두산), 인천(롯데-SK) 광주(KT-KIA) 고척(한화-넥센) 창원(LG-NC)에서 열렸다. 개막전 총 관중은 9만6555명이었다. 역대 2번째로 많은 개막전이었다. 창원에서 매진을 기록했으나 1만100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창원NC파크 덕에 올해는 2만2112명으로 두배가 늘었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올시즌 총 관중 목표치는 878만488명(경기당 평균 1만2195명)이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2017년 840만688명(평균 1만1668명)보다 4.5% 증가한 수치이자 지난해의 807만3742명보다는 70만명 가까이 많다.
어지러웠던 FA 한파에 한화 이용규의 공개 트레이드 요청 등 시즌을 앞두고 악재들이 많았던 KBO리그다. 게다가 시범경기서 TV 중계가 없어 이것이 관중 몰이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구단 자체 중계에 팬들이 몰리면서 희망의 불씨가 보였고, 다행히 개막시리즈서 관중이 몰리면서 KBO로선 더할나위없는 개막을 맞았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