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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바운드 캐치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 했다. 하지만 바운스 된 공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가속도가 붙으며 박해민이 뻗은 글러브를 살짝 외면하고 펜스 쪽으로 굴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신본기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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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강하게 맞은 타구였지만 그라운드 조건도 한 몫 했다. 사직구장은 오프 시즌 동안 잔디교체 작업을 했다. 내외야 잔디를 싹 바꿔 산뜻하게 새 단장하고 손님을 맞았다. 플레이로 과정에서 움푹 파이는 등 여기저기 손상된 부분들이 싹 사라졌다. 선수들이 플레이 하기가 한결 좋아졌다. 육안으로 봐도 깔끔해졌다. 야구장을 찾는 손님들도 깔끔해진 잔디의 반갑다. 포수 뒤쪽 공간의 잔디는 색깔이 다르다. 그라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잔디를 심었다. 한 여름 무더위에 대비한 시험용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만에 하나 한여름 폭염에 잔디가 타 죽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종류를 심었다"고 설명했다.
새로 깐 잔디의 문제는 아니다. 시기적인 문제다. 롯데의 구장관리 담당자는 "잔디가 다른 품종으로 바뀐 것은 없다. 다만 시즌에 앞서 평토를 위해 롤링작업을 하는데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타구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롤링작업은 잔디생육에 영향이 있어 할 수 있는 시기가 한정돼 있다. 한 겨울에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즌 전에 작업한다.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잔디가 자라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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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개장한 메이저리그급 구장인 창원NC파크도 처음 가서 플레이 하는 타 팀 선수들은 주의해야 한다. 아직 그라운드 자체가 평탄하지 않다. 불규칙한 타구가 나올 확률이 있다. 새 구장이 완전한 그라운드 조건을 갖추기 까지는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하다.
개막 직후 봄철에는 여러가지 환경적 변수들이 많다. 겨우내 훈련모드에서 본격적 시즌의 실전모드로 전환하는 시기라 몸 자체도 적응이 필요하다. 봄철 그라운드의 시기적 특성을 야수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플레이 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타구 스피드에 당황하다 보면 플레이 과정에 예기치 못한 부상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