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3연패 끊는다.'
김기태 KIA 감독에게 한화와의 2차전 키워드는 '사생결단'이다.
김 감독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자리에서 "개막 3연패로 선수들도 살짝 긴장한 것 같다. 그러나 반드시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연패 속에서도 소득은 있었다. 특히 부진했던 타자들이 조금씩 정상 타격감을 찾고 있다. 지난 26일 한화전에선 0-6으로 뒤진 3회 말만 대거 5득점에 성공하기도.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이닝에서 5점을 낸 건 고무적이다. 득점권 타율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자주 나와야 한다. 타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6일과 동일한 라인업을 발표했다. 1번 김선빈-2번 제레미 해즐베이커-3번 안치홍-4번 최형우-5번 김주찬-6번 이명기-7번 나주완-8번 김민식-9번 최원준이 선발로 출전한다.
이날 선발등판 예정인 조 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김 감독은 "윌랜드가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제이콥 터너의 경기를 봐서 조금 불안해 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윌랜드가 1군에 등록되면서 타자 황대인은 27명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황대인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1군 재진입을 노린다. 김 감독은 "대만 캠프기간도 짧았다. 어차피 투수 등록 때문에 한 명은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몇 차례 타석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2군에서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에 잘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