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첫 선발 투구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해외 유턴파'로 기대를 모았던 이대은의 KBO리그 신고식은 혹독했다. 이대은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3홈런) 3탈삼진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99개의 공을 던진 이대은은 최고 구속 149㎞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 등 다양한 구종으로 NC 타선을 상대했지만, 피홈런과 수비 실책 속에 무너졌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면도 있었다. 1회 2사후 NC 박석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이대은은 2회 1사 2, 3루에서 지석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황재균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다. 3회말에도 권희동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문상철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이후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데 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스리런포를 맞았다. 5회에도 심우준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으나, 모창민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를 내줬다.
시범 경기 기간 구종 테스트에 매진했던 이대은은 이날 99의 공 중 47를 직구로 던졌다. 투심, 커브 위주였던 변화구 구사는 포크(18개)와 슬라이더(16개)로 변화를 줬다. 구속은 어느 정도 올라섰지만, 변화구 각도는 좀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었다.
이 감독은 "5이닝을 채우고 내려온 것은 긍정적"이라고 이대은이 정규시즌 첫 투구를 평가했다. 그는 "시범경기 때보다는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 같다. 타자와의 카운트 싸움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첫 등판을 통해) 공을 던질 때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본인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은이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 하지만 첫 경기를 통해 드러난 숙제를 풀어야만 돌파구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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