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두 파이어볼러의 선발 맞대결. 결과는 아쉬웠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흥미로운 선발 대결이 펼쳐졌다. 선발 마운드의 새 얼굴, 롯데 장시환과 삼성 최충연의 데뷔전이 펼쳐졌다. 장시환은 올시즌 4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불펜 핵이었던 최충연은 올시즌 선발 전환에 도전한다.
150㎞를 넘나드는 매력적인 파이어볼러 두 투수. 큰 기대를 모았다. 양측 사령탑은 "따로 투구수 제한을 두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첫 단추가 중요했다. 하지만 첫 등판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몸이 무거웠다.
초반은 장시환이 앞섰다. 2회까지 147㎞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가 악몽이 됐다.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이학주에게 데뷔 첫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헌곤에게 그랜드슬램을 내주고 말았다. 후속타자에게 볼넷과 안타에 이어 폭투로 2사 2,3루. 전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이학주에게 2B2S에서 차재용과 교체됐다. 2⅔이닝 홈런 2방 포함, 6피안타 6실점. 고비를 넘지 못한 아쉬운 결과였다.
최충연은 초반부터 제구 불안으로 고전했다. 매 이닝 위기를 맞았다. 1회 1사후 볼넷과 2루타 등으로 선제 실점을 했다. 2회도 볼넷 두개로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막아냈다. 2회를 마친 시점에 이미 투구수는 55개.
6-1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에는 2사 후 채태인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흔들렸다. 전병우 아수아헤 나종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신본기에게 큼직한 타구를 맞았지만 박해민의 호수비로 가까스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실점을 얼마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이닝을 실점 위기에 처하느냐가 교체의 기준"이라고 말했었다. 이 기준대로라면 더 이상은 무리였다. 이미 투구수도 많아졌다.
최충연은 6-3으로 앞선 4회 김대우로 교체됐다. 3이닝 홈런 포함, 5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 하지만 빠른 볼을 받쳐줄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썩 좋지 못했다. 전체 투구수 77개 중 스트라이크는 절반을 조금 넘는 40개에 불과했다.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밸런스임을 보여준 결과. 데뷔 첫 선발승은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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