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특급신인 서준원이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앞서 서준원의 콜업 구상을 밝혔다. 양 감독은 "어제(27일) 2군경기에서 53개 정도 던졌는데 괜찮았다. KT 이숭용 단장도 '신인치고 쉽게 치기 힘든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몸상태를 체크해 봤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마침 (오)현택이가 내려가 사이드암스로가 없다. 내일(잠실 LG와의 3연전) 데려가볼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서준원은 27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힘있는 공으로 탈삼진 2개를 잡았지만 볼넷이 4개 있었던 것이 옥에티였다.
서준원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된 오현택의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보기 드물게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서준원은 지난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3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탈삼진 1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8㎞ 찍을 정도로 힘있는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볼끝에 힘이 있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 강타자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두둑한 베짱이 인상적이었다. 상황에 따라 팔각도를 사이드암과 스리쿼터를 오가며 던지는 이중동작도 눈여겨 볼만 했다. 벤치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은 미뤘다. "허리 부상 경력이 있는 만큼 완벽한 상태에서 올리겠다"는 구상.
때가 왔다. 롯데의 괴물신인은 과연 어떤 강렬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까.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