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롯데와의 시즌 첫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대7로 승리하며 2승1패로 3연전을 마쳤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3승2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영건 최채흥과 원태인, 타선은 리그 최고령 선수 박한이와 주장 강민호가 이끌었다. 올시즌부터 선발로 전환한 최채흥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안정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승을 수확했다. 삼성의 올시즌 첫 선발승. 고졸 루키 원태인은 4-7 추격을 허용한 6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 구위로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에 소중한 디딤돌을 놓았다.
삼성은 1회 연속 볼넷과 폭투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구자욱의 땅볼 때 김상수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민호의 3점포로 4-0. 삼성은 3회 러프의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로 6-0으로 달아났다. 5회 선두 강민호의 솔로포로 7-0. 강민호는 전날 마수걸이 홈런포에 이어진 멀티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쐐기점이 되는듯 했으나 롯데는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승리요건을 눈앞에 둔 최채흥을 거세게 압박했다. 장단 3안타와 볼넷에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
잇단 찬스 무산에 삼성 벤치에 위기감이 도는 순간, 2사 2,3루에서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9-4. 전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등 멀티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던 박한이는 4타수4안타 2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롯데는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무사 2,3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사직구장을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삼성은 장필준과 임현준 등 필승조를 총동원해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9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과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3득점하며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1회 제구 난조 속에 ⅓이닝 만에 볼넷 3개로 3실점 하고 일찌감치 대기한 송승준으로 교체됐다. 송승준도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처음 가동한 '1+1 선발'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벤치에 안겼다. 롯데는 전날까지 16타수1안타(0.063)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4번 이대호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시동을 건 점이 위안거리였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