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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종영한 tvN '커피 프렌즈'는 '재미있는 기부(퍼네이션, Fun+Donation)'를 실천한 프로젝트다. 유연석이 메인 셰프를 맡아 요리솜씨를 뽐냈고, 손호준은 바리스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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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커피 프렌즈'는 방송 내내 뜻하지 않은 구설에 휘말렸다. 준비된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 모인 기부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희연 PD는 이른바 '기부금 논란'에 대해 당혹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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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굉장한 완벽주의자예요. 음식으로 기분좋은 기부를 이끌어내려면, 맛도 맛이지만 보는 즐거움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뚜렷해요. 완성도가 전문 브런치 카페 못지 않았어요."
"가격을 매기면 손님들보다 저희가 더 부담스럽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기부를 강요하는 것 같잖아요. '적당한 가격'을 정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에요. 출연진이 요리의 프로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너무 싸게 팔수도 없고. 가격이 메뉴당 만원 넘어간다고 치면, 일단 오실 수 있는 손님들이 훨씬 제한되겠죠. 브런치 카페에 대해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나 어린 친구들에겐 만만치 않은 가격일 테니까요."
비전문가들이 음식 또는 장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보통은 음식 재료 준비나 설거지 지옥 등 시끌벅적하고 힘든 모습, 그리고 이를 이겨낸 보람에 포인트를 주기 마련이다. '커피 프렌즈' 출연진의 고생도 어느 프로그램 못지 않았다. 영업 초반에는 저녁 때 4-5시간만 영업했지만 막판에는 점심 저녁 모두 카페 문을 열었다. 고등학생부터 노년부부, 젊은 커플부터 가족 단위까지 찾아온 손님들의 연령과 계층도 다양했다.
하지만 '커피 프렌즈'는 출연진의 지치고 힘든 모습보다는 음식과 서빙에 초점을 맞춰 시종일관 잔잔한 연출을 유지했다. 보기에 따라 심심하기까지 한 '착한 예능'이었지만, 싱그러운 감귤 농장과 훈남 출연진이 어우러진 비주얼, 유려한 영상 덕분인지 최고 6.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7회), 평균 4% 이상의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실 전 기부나 봉사활동에 큰 뜻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어요. '커피 프렌즈'도 방송의 재미를 생각하면서 기획한 거였고.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유연석 손호준의 진심을 보면서 기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죠."
박희연 PD는 "솔직히 시청률은 제 예상보다 훨씬 잘 나왔다.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었다. '커피 프렌즈'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다"면서도 "한다면 역시 유연석 손호준과 함께여야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