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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안산 단원고 학생 및 교사 포함 승객 304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 그리고 남겨진 유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다. 진심을 오롯이 담아내기 위해 유가족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플롯을 작성하고 트리트먼트를 거듭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한 '생일'은 결코 가볍지 않게, 또 너무 어둡지 않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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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자신을 유독 닮았던 아들 수호가 떠난 날, 가족 곁에 있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한 아빠 정일로 변신한 설경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아버지의 복잡한 심경을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설경구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뜨거운 열연을 선보인 작품으로 떠오른 '생일'. 앞서 지난 20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으로 관객을 만난 설경구는 연이어 4월, 다시 한번 스크린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이번 '생일'에서 설경구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00, 박흥식 감독) 이후 18년 만에 전도연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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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해 11월 때 유가족 시사회를 하고 신경이 쓰이더라. 그분들이 어떻게 봐줄까부터 일반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오해는 없을지,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란 생각도 하게 됐고 지금도 하고 있다. 과연 극장까지 올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여러 고민이 개봉을 ?У寬 들더라"고 머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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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이지 유가족들이 '생일'을 보는게 힘들었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영화를 본 다음에 무대인사를 했는데 전도연은 굉장히 힘들어했다. 계속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유가족들은 영화를 본 뒤 고맙다는 말도 해줬고 나의 선입견일지 모르겠지만 공기도 무거웠다. 무대인사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스태프와 커피 타임을 가졌다. 다들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 오히려 나는 고맙다는 말이 오히려 슬프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등이 가세했고 '시' '여행자' 연출부 출신 이종언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