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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승부가 뒤집히지 않을 경우 김기훈은 13년 만에 KIA의 1차 지명 고졸 신인 승리투수가 된다. KIA 고졸 신인 투수가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승리를 따낸 건 2006년 한기주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화의 고졸 신인이었던 류현진(현 LA 다저스)은 한기주보다 10일 빨리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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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은 "기훈이에게 마음 편하게 던지라고 해줬다.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80개 이상은 던지게 할 예정이다. 4~5점까진 괜찮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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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타선의 도움까지 받은 2회에는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압도했다. 4번 호잉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5번 김태균을 상대로 정규시즌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3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지만 김태균은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기훈은 상승세를 살려 6번 이성열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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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의 솔로포로 어깨가 더 가벼워진 김기훈은 4회 첫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 정근우에게 3루 강습타구를 맞았다. 3루수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하고 2루타를 시도했다. 후속 김민하 타석 때는 약간의 해프닝도 있었다. 김기훈이 퀵 모션을 취했는데 주심이 타임을 걸었다. 그러나 투구 동작을 멈추지 못한 공이 가만히 서 있던 김민하의 엉덩이를 맞춰 다소 멋쩍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김기훈은 김민하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후 두 번째 실점은 사실상 범실로 인해 내줬다.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호잉의 평범한 플라이를 잡은 이명기가 홈 송구를 빠르게 하지 못해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김기훈은 당찼다. 곧바로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인 김기훈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자를 상대했다. 무엇보다 관건이었던 제구도 안정된 모습이었다. 특히 바깥쪽 꽉 차게 들어가는 직구 제구가 좋았다. 직구가 통하자 변화구에도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