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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쉴 수 있는 일요일이지만 박지윤은 아침부터 아들 아민이 챙기랴, 요리하랴, 단장까지 하느라 몹시 분주하다. 바로 '시댁 정기 모임'이 있는 일요일이었던 것. 박지윤은 "내 지인들은 한 달에 한 번 시댁 정기모임을 한다고 하면 정색한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정현호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자주 봐야 식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냐"고 답했다. 하지만 "결혼 전에는 집에 자주 안갔다"며 응수했고, 며느리들은 "남편들은 결혼하면 효자가 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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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으로 향하는 길, 박지윤은 어머니의 기분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더욱 긴장했다. 남편과의 인터뷰에서 "'좋아 좋아' 웃으셨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안 좋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티나 났다. 그래서 더 조마조마한 불안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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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일찍 왔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시어머니의 한 마디는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전문가는 "가족 모임의 횟수보다 성격이 중요하다. 박지윤 씨는 개인적으로 적응 한거다. 참고 힘든게 문제를 줄이는 법이라고 순응한거다"라며 "아직도 좀 긴장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부담을 줄이는 가족모임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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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정에서 그릇 세팅까지 완벽했던 백아영의 집들이 계획은 시어머니가 준비한 식재료와 요리도구로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백아영은 "손이 빠른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한건데 메뉴가 다 바꼈다. 차라리 친정어머니한테 도와달라고 할걸 그랬나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스베타의 집은 찾은 또 다른 러시아 친구 리나가 자신의 세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 스베타와 아들이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이경택은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급기야 친구들은 "너 애기 안낳냐"고 이경택의 질문을 대신했다. 고미호는 "나도 낳고 싶다. 그런데 지금 일이 너무 좋다"라며 고민되는 생각들을 언급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이해하지만, 조금 일찍 아기 낳아야 네가 편하다. 내년에 애기 낳아"라며 이경택의 편을 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식사 시간에 한국남자와 결혼해 한국며느리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고미호는 그동안 시댁에서 있었던 일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 고미호의 친구들은 "한국에서는 여자들이 손님으로 와도 주방 일을 돕는다"며 불합리한 한국 문화를 꼬집었다. 한국 시댁 문화의 부조리함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