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부담 전혀 없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이 맹활약의 원동력에 대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몸 상태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서 6이닝 4안타 1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호투와 무려 8홈런을 터뜨린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운 다저스는 12대5로 크게 이겼다.
류현진은 볼넷 없이 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주인공은 클레이튼 커쇼였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결장이 확정되자 류현진을 이날 선발로 낙점했다. 류현진은 2010년 비센트 파디야 이후 무려 9년 만에 커쇼가 아닌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로 기록됐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건 2001년 다저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이 두 번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온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한 듯한 모습이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오늘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준 원동력은?
일단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 타선이 먼저 점수를 내다 보니 편하게 던질 수 있었고, 삼진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자심감 있게 던졌다.
-개막전 선발 등판은 처음이었다.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몸이 좋았다. 초반에 강하게 가면서 일찍 실점하는 일 없이 잘 막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런 부분이 주효한 거 같다. 전혀 부담감은 없었다.
-6회 아담 존스에게 홈런을 내준 상황을 설명한다면. 이후 바로 에스코바에게 2루타도 맞았다.
초구를 던질 때 실투를 던졌는데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쳤다고 생각한다. 두 번 연속으로 맞은 게 오늘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었다. 우선 강하게, 강하게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타자가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은 계속 공부해서 개선해야 한다.
-제구가 잘 됐던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가장 만족하고 있는지.
다 괜찮았던 것 같다. 불리한 카운트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볼넷을 내주지 않은 데에 만족한다. 가장 싫어하는 볼넷을 주지 않았다. 집중력도 좋았고, 커터도 잘 들어간 것 같다.
-투구수가 좀 적었는데 7회에 나오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아니다. 전혀 생각 안 했다. 첫 게임이었다. 마지막 스프링트레이닝 경기에 등판했을 때보다 더 괜찮았다는 데 만족했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상대 라인업을 세 번째로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오늘도 그런 모습이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후반으로 갔을 땐 카운트를 빨리 잡으려고 하다가 맞은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 두 시즌은 첫 번째 등판 때 활약이 좋지 않았다. 오늘 다른 점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몸 상태인 것 같다. 사실 지난 2년 첫 등판 때도 준비한대로 나와서 던졌고,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신감 있게 던졌다.
-박찬호와 계속 비교가 된다. 그런 비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본 적이 있나.
전혀 신경 안 썼다(웃음). 오늘 경기를 잘 마쳤기 때문에 만족하고,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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